순백의 바탕에 푸른 빛깔로 그림을 그린 후 유약을 입혀서 구워 낸 청화백자 항아리로서 전면에 걸쳐 밝은 코발트색의 장생무늬를 그려 넣었다. 높이가 51㎝에 이르는 보기 드문 초대형 항아리로서 전체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다. 높고 직립된 구부는 약간 외경되었으며 기선은 팽만한 견부에서 서서히 좁아져 내려오다 끝에서 경미한 반전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저부에는 역몰딩형으로 깎아내어 바닥을 좁게 하였다. 동체에는 장생문이 적당한 여백을 두고 표현되었는데, 십장생 가운데 소나무·대나무·학·사슴이 서로 대칭되는 위치에 배치되고, 상·하단부에는 2조의 선문을 두르고 구부와 동체부의 여백에는 운문을 적당한 간격으로 표현하였다. 푸른 청화의 발색이 좋으며 옅은 청색을 머금은 유는 약간 두껍게 시유되어 맑고 투명하다. 굽의 외연은 사각으로 깎아내고 접지면에는 모래받침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기형과 문양이 매우 세련된 작품으로 분원에서 제작된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