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의 무기 혹은 의기(儀器)로서 검신의 형태가 비파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동북지방에 있는 요하(遼河)를 중심으로 한 요령지방(遼寧地方)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요령식 동검’이라고도 하며, 일제강점기에는 ‘만주식 동검’으로 불렸다. 학자에 따라서는 부여 송국리에서 출토된 예에 따라 ‘부여식 동검’이라고도 하며, 형태에 따라 ‘곡인청동단검(曲刃靑銅短劍)’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형태는 검신의 아랫부분이 둥글게 배가 불러 비파형태를 이루었고 검신 중앙부에는 돌기부가 있고 이 돌기부 양쪽으로 날이 약간씩 휘어 들어갔다. 경부(莖部)가 그대로 연장되어 검신의 중앙부에서 등대〔背〕를 이루며 인부(刃部)의 돌기부와 병행한 등대부분에는 마디가 약간 도드라져 있다. 이 동검은 비파형이 매우 퇴화된 형태로 보이며, 심하게 부식되고 날이 마모되어 원형을 많이 잃었으며, 크기도 길이 18.9㎝로 소형에 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