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소나무 판재로 반닫이 모양으로 짠 궤로서 매우 견고하게 제작하여 엽전을 수장하기에 알맞게 만들어졌다. 각 모서리는 모두 사개물림으로 짜 맞추고 3개씩의 거멍쇠 장식을 박아 보강하였다. 소나무의 나무결이 자연스럽게 나타나 있으며 장식은 화려하지 않다. 윗판의 2분의 1 정도를 문짝으로 달았는데 금고의 역할을 감안하여 숨은 경첩을 달았다. 윗면 뚜껑에서 ㄱ자모양으로 이된 뻗침대가 내려와 자물쇠 앞바탕의 배목에 걸리게 되었는데 이 역시 매우 견고하게 보인다. 바탕쇠는 제비추리형이며 그 바로 아래에 활모양의 들쇠가 달렸다. 밑에는 족대가 가로질러 몸체를 바닥에서 약간 뛰어 놓게 되어 있다. |